[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일본인 트리오가 올해 포스트시즌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인에 나란히 포함됐다.
MLB네트워크는 8일(이하 한국시각) '2025 포스트시즌 최고의 퍼포먼스 20'이라는 제목의 코너를 마련해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올해 가을야구 47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거나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친 20명을 선정해 해당 영상을 게재했다.
1위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MVP에 선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야마모토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1경기 구원등판을 포함해 6경기에서 37⅓이닝 동안 5승1패, 평균자책점 1.45, WHIP 0.78을 마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에는 3차례 등판해 17⅔이닝을 던져 3승, 평균자책점 1.02, 1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고의 선수로 공인받았다.
3경기 모두 눈부신 호투였다. 2차전서 9이닝 4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더니 6차전서는 6이닝 5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역시 퀄리티스타트로 시리즈를 3승3패 균형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최종 7차전서는 4-4로 맞선 9회말 1사 1,2루서 구원등판해 만루에 몰리고도 무실점으로 넘긴 뒤 연장 10~11회를 잇달아 막아내며 2⅔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돼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3승을 모두 원정경기에서 챙긴 최초의 투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7경기에 모두 출전해 슬래시 라인 0.261/0.405/0.691, 8홈런, 14타점을 마크한 오타니는 투수로도 4경기에 선발등판해 20⅓이닝을 투구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43, 28탈삼진, WHIP 1.13을 올리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가장 인상적인 경기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4차전이다. 리드오프 투수로 출전해 투타 겸업의 진수를 발휘하며 역사상 최초의 업적을 남겼다. 선발로 6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타자로는 홈런 3방을 터뜨리며 5대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규시즌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서 투수로 삼진 10개를 잡고, 타자로 홈런 3방을 친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다.
사사키 로키는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낸 뒤 9월 말 복귀해 마무리 변신, 다저스 뒷문을 든든하게 막아냈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10⅔이닝을 던져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 WHIP 1.03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올시즌 최대 약점이 불펜이었다. 태너 스캇, 커비 예이츠,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라이넨 등 주축 불펜진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게 전격적으로 마무리를 맡겼다. 이 때문에 사사키가 내년에도 마무리로 던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본인과 다저스 모두 스프링트레이닝서 선발 복귀 준비에 들어가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포스트시즌 베스트 퍼포머 20명' 중 다저스 선수는 이들을 비롯해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10위)와 1루수 프레디 프리먼(18위) 등 5명이 포함됐다.
20명을 정리하면 야마모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오타니, 트레이 이새비지(토론토), 어니 클레멘트(토론토), 애디슨 바저(토론토),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애런 저지(양키스), 호르헤 폴랑코(시애틀), 글래스나우, 잭슨 추리오(샌디에이고),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조시 네일러(시애틀), 사사키, 안드레스 무뇨즈(시애틀), 칼 롤리(시애틀), 마이클 부시(컵스), 프리먼, 니코 호너(컵스), 캠 슈리틀러(양키스) 순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