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페루의 한 잠수부가 감압병으로 인해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여전히 치료법을 찾지 못한 채 고통을 겪고 있다.
라 리퍼블리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페루 잠수부 알레한드로 라모스는 지난 2013년 39세 때 잠수 사고로 인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형태의 감압병을 앓고 있다.
그는 당시 페루 피스코 앞바다 수심 30m 이상 지점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다.
지나가던 배가 그의 산소 호스를 끊어버리면서 그는 급히 수면으로 올라와야 했고, 이 과정에서 체내에 질소 기포가 형성되며 심각한 감압병에 걸렸다.
의사들은 압력 챔버에서 산소를 공급해 일부 기포를 제거하는 치료를 시도했지만, 전체의 약 30%만 제거하는 데 그쳤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12년이 지난 지금도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고통을 겪고 있다.
그의 사례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경우다.
일반적인 감압병은 관절 통증, 신경계 손상, 심하면 마비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지만, 그의 경우처럼 근육과 장기에 거대한 질소 기포가 달라붙어 신체가 기형적으로 부풀어 오른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그의 팔은 각각 62㎝, 72㎝에 달하는 둘레로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다.
수술은 위험성이 너무 커 불가능하며, 현재로서는 '풍선 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다. 비록 몸이 변형됐지만 생존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해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지만, 잘 이겨내고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있다.
끔찍한 사고에도 여전히 바다를 그리워한다는 그는 "다시 잠수를 하고 싶다.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나의 취미였다"면서 "바다는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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