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좌완 파이어볼러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리고 와야 한다.'
야구계 유명한 속설이다.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가 그만큼 희귀하고 소중한 자원이라는 이야기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157km 좌완 파이어볼러를 얻는 대가로 포수 1위 유망주를 내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각) '시애틀이 최고 포수 유망주 해리 포드를 워싱턴 내셔널스로 보냈다. 불펜투수 호세 A.페레르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5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대3 빅딜을 성사시켰다. 보스턴은 우투수 요한 오비에도와 함께 좌완 타일러 사마니에고, 포수 아도니스 구즈만을 영입했다. 보스턴은 팀내 3위 유망주인 외야수 조스틴슨 가르시아(전체 85위)와 우완 헤수스 트라비에소를 피츠버그로 보냈다. 보스턴은 즉시 전력 선발투수를 얻고 피츠버그는 공격 잠재력을 지닌 외야수를 받았다.
3일 뒤 시애틀과 워싱턴이 또 폭탄을 터뜨렸다.
시애틀은 좌완 필승카드를 손에 넣었다. 대신 잠재력이 충만한 미래의 주전 포수 자원과 눈물을 머금고 이별했다. 시애틀은 싱글A 우완 유망주 아이작 리온도 함께 보냈다.
MLB닷컴은 '시애틀은 탐나는 좌완 필승조를 영입했지만 동시에 최고의 유망주를 떠나보냈다. 이제 칼 롤리의 백업 자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시애틀은 걸출한 포수 롤리를 보유했다. 롤리는 올해 포수 최초 6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MVP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포드를 트레이드시키고 베테랑 백업 포수 미치 가버가 FA가 되면서 시애틀의 40인 로스터에 포수는 롤리만 남게 됐다.
MLB닷컴은 '시애틀의 이번 결정은 의아해 보인다. 포드는 오랫동안 팀의 장기 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 시점에서 시애틀이 포드와 결별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그들이 페레르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나타나는 대목이다. 또한 다른 곳에서 포수진을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시애틀이 202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2번에 뽑은 대어다. 팀 내 4위이며 포수 중 1위 유망주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8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6홈란 OPS(출루율+장타율) 0.868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포드는 경기력 외에도 리더십과 공감 능력, 야구 외적인 자선 활동으로도 평판이 좋았다. 그가 워싱턴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넓은 활주로를 달리게 된다'고 기대했다.
페레르는 2025시즌 72경기 76⅓이닝을 던졌다. 21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페레르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 97.7마일(약 157km)을 나타냈다. 땅볼 비율 64.3%로 상위 1%에 해당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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