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세르히오 라모스는 축구를 떠날 생각이 없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세르히오 라모스가 멕시코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몬테레이를 떠난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라모스는 계속 축구를 하고 싶어 하며, 은퇴 계획은 없다. 이제 제안을 평가할 예정이다. 그는 자유계약 선수다'라고 전했다.
라모스는 지난 2003년 세비야에서 데뷔 후 2005년 레알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마드리드 생활을 시작했다. 마드리드에서 수비 핵심으로 성장한 그는 '라장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레알에서만 16시즌을 뛴 라모스는 레알 통산 671경기 101골 40도움,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 엄청난 대기록을 쌓았다.
이후 2021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라모스는 지난 2023년 친정팀 세비야로 복귀하는 낭만을 보여줬지만, 세비야와의 인연은 한 시즌으로 마감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 신분이 된 라모스는 시즌이 개막하고도 팀을 구하지 못하며 은퇴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보카 주니어스, 뉴캐슬 등 일부 구단들이 라모스와 연결됐다.
라모스의 선택은 멕시코였다. 그는 몬테레이 유니폼을 입으며 멕시코 무대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라모스가 활약한 소속팀 몬테레이의 홈구장 에스타이도 BBVA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를 장소이기도 하다. 그는 멕시코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하며, 몬테레이의 주축이었다. 다만 멕시코에서 긍정적인 모습만을 보인 것은 아니다. 그는 상대 선수 엉덩이를 향해 강한 발차기를 시도,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공격하는 등 기행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라모스는 유럽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무려 29장의 레드카드를 수집하며 엄청난 퇴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라모스가 시장에 나오며, 팀에 베테랑을 더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면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1986년생으로 이미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식지 않은 라모스의 열정은 여전히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