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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금목걸이 잘라, 친구들에게 조각 선물…200만원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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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8세 소년이 어머니의 금목걸이를 잘라 친구들에게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자오좡시에 사는 8세 소년 A의 엄마 손 씨는 SNS를 통해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이다"며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손씨는 딸을 통해 아들의 반 친구가 금 조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들을 추궁한 끝에 목걸이를 잘라 나눠준 사실을 확인했다.

손씨 부부는 집안 CCTV를 확인한 끝에, 아들이 서랍에서 결혼 기념품으로 남편이 구입한 금목걸이를 꺼내 라이터와 펜치를 이용, 태우고 잘라낸 뒤 치아로 작은 조각을 만든 장면을 발견했다.

A군은 몇 명에게 금을 줬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남은 금 조각의 행방도 알지 못했다.

결국 손씨 부부는 목걸이의 극히 일부만 되찾을 수 있었다.

손씨가 아들에게 금의 가치에 대해 묻자, A군은 "모른다"고 답했고 아버지는 손찌검을 하고 말았다.

중국에서 현재 금 장신구는 1그램당 약 1200위안(약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손씨의 목걸이는 약 8그램으로 약 200만원인 셈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렇다고 때린 것은 아동 폭행에 해당한다", "제대로 교육하지 않으면 언젠가 집까지 팔아버릴 수도 있다", "만약 여자아이들에게 줬다면 미래에 며느리가 될 수도 있으니 그냥 놔둬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