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KBF)이 3일부터 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당구연맹(QBSF)과 공동으로 진행한 합동훈련 및 교류전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한체육회의 '스포츠 교류협정 이행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국제 스포츠 교류 사업으로, 2030 도하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한 사전 현지 적응과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양국 합동 훈련은 카타르당구연맹 훈련시설(QBSF 아카데미)에서 진행됐으며, 만수르(사우디), 코스탄틴(러시아), 마이클(잉글랜드) 등 전(前) 프로 선수 출신이자 각국 대표팀 코칭 경력을 보유한 카타르 대표팀 코치진 6명이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누커와 포켓볼 종목의 전문 기술 훈련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 지도자진은 카타르 국가대표팀의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 선수 관리 및 육성 시스템, 선진화된 훈련시설을 직접 체험하며 국내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양국 교류전은 5~6일 이틀간 열렸다. 첫째 날에는 스누커와 포켓볼 개인전이, 둘째 날에는 양국 선수 1명이 팀을 이루는 방식으로 포켓볼 복식전과 스누커 단체전이 진행됐다. 특히 카타르 선수단에서는 '2023 세계스누커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알리 알-오바이딜리가 참가해 교류전의 수준과 상징성을 한층 높였다.
한편, 6일 오후 4시(현지시각) 카타르당구연맹 회의실에서는 서수길 대한당구연맹 회장과 무바라크 알-카야린 회장(세계스누커빌리어드연맹·IBSF 회장, 카타르당구연맹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30 카타르 아시안게임 대비 양국 간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MOU 체결식이 열렸다.
이번 협약에는 ▶당구 종목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 ▶장기적 교류 체계 구축 ▶유·청소년 선수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등 양국 당구 종목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담겼다.
대한당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합동훈련과 교류전은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양국 선수단이 실질적 성과를 공유하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진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스포츠 교류뿐 아니라 스포츠 외교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카타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한국 당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국제 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당구연맹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캐롬(3쿠션), 스누커, 포켓볼 등 전 종목의 국제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당구연맹이 주관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지원으로 추진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