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5경기 13패, 울버햄튼팬이 결국 분노를 참지 못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한국시각), "울버햄튼의 팬 그룹 9곳은 이날 맨유전에서 소유주인 포순 인터내셔널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경기 시작 15분 동안 응원을 보이콧했다. 팬들은 울버햄튼 선수들에게도 분노를 표출했다. '너희는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어!'라고 외쳤고,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교체되자 야유를 퍼부었다"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팬들은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제프 시 울버햄튼 회장을 향해 "선수단을 팔았으니, 이제 클럽을 팔아라"라고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의 외침에도 울버햄튼은 부진을 씻지 못했다.
울버햄튼의 롭 에드워즈 감독은 황희찬을 벤치에 앉혀두고 라르센과 욘 아리아스로 투톱을 꾸렸다. 키-자나 회버, 장리크네 벨가르드, 안드레,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데이비드 묄러 울프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예르손 모스케라, 에마누엘 아그바두, 토티 고메스가 스리백을 만들었고, 샘 존스톤이 골문을 지켰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정통 공격수를 따로 두지 않고 메이슨 마운트,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아마드 디알로, 카세미로,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고 달롯이 미드필드진에 늘어섰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에이든 헤븐, 루크 쇼가 스리백을 맡았다. 세네 라멘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버햄튼은 전반 25분만에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울버햄튼 미드필더 안드레가 자기 진영에서 패스 줄 곳을 찾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로가 강하게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그리고 '전 울버햄튼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잔디에 미끄러져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집중력있게 슛을 시도하며 골문을 열었다.
울버햄튼은 전반 추가시간 2분 동점골을 뽑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데이비드 묄러 울프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가운데 지점을 향해 왼발 컷백을 찔렀고,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1-1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반전을 노린 울버햄튼은 6분만에 추가실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쿠냐가 수비 뒷공간을 향해 찌른 공간 패스를 받은 달롯이 달려나온 골키퍼를 피해 우측에 노마크에 놓인 음뵈모에게 다시 패스를 내줬고, 음뵈모가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침착하게 득점했다.
울버햄튼의 추락엔 날개가 없었다. 후반 17분, 페르난데스가 박스 외곽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문전으로 띄운 크로스를 마운트가 논스톱 오른발 발리로 연결하며 팀에 3번째 골을 안겼다. 후반 37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맨유의 4대1 승리로 끝났다.
맨유는 7승4무4패 승점 24를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올 시즌 개막 후 승리없이 최근 8연패 늪에 빠진 울버햄튼(승점 2)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감독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고 '강등 테크'를 타는 모습.
황희찬은 패색이 점점 짙어가는 후반 막판까지 투입되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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