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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17년전 경쟁사 소주모델때 이효리와 맞닥뜨린 사연…"내가 먼저 다가가서 인사드렸다"(이민정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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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이민정이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동기 개그맨 황제성과 20여 년 전 추억이 서린 캠퍼스 투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MJ'의 '대학시절 유일하게 남은 연예인 친구 제성이와 추억여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가 성균관대 캠퍼스를 돌아보며 과거를 떠올리고, 연기예술학과 후배들과 교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민정은 "여기 성균관대학교, 제가 20몇 년 전에 다녔던 학교"라며 원형극장, 연습실 등 학과 건물을 둘러봤다. 황제성은 벽면에 붙은 공연 포스터와 출연자 명단을 보고는 "여기 내 이름 있어. 나도 크리스토퍼 했구나. 누나도 있어"라며 직접 출연했던 작품들을 확인하고 놀라워했다.

연습 중인 후배들을 우연히 마주한 장면도 인상적이다.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간 이민정은 "연기예술학과 후배 맞아요?"라며 수줍게 인사를 건넸고, 자신이 01학번 1기 동문임을 밝히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황제성 역시 "민정이 누나랑 저, 같은 연기예술학과 1기 동기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선후배가 한 공간에 모인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다.

이들은 후배들과 단체 사진을 찍으며 "연기예술학과 파이팅!"을 함께 외쳤고, 이민정은 "이렇게 후배들을 직접 보니까 진짜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실감 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화제는 자연스럽게 연기예술학과의 선후배 문화, 이른바 '군기' 이야기로 넘어갔다. 1기 선배로서 규칙을 만들어야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민정은 "우리가 뭘 안다고 군기를 잡나 싶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극·공연을 하려면 어느 정도 규율은 필요하다. 누구는 아프다고, 누구는 데이터 없다고 빠지면 안 되니까 최소한의 약속은 정해야 했다"며 "그렇다고 너무 잡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주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기가 깨닫지 않으면 안 바뀐다. 말로 훈육하고 조언해주는 정도면 되지, 빡세게 군기 잡는 건 싫었다"고 덧붙이며, 스스로도 당시 동기들과 규칙을 두고 수없이 토론하고 싸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후배의 시선에서 본 학과 분위기도 공개됐다. 제성은 "1학년 때는 진짜 모든 사람에게 인사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선배인지 모르고 인사 한 번 안 하면 나중에 회의 때 '너 인사 안 하더라' 이런 얘기가 나왔다"며 "그래서 아예 '모든 사람에게 다 인사하는 모드'로 다녔다"고 웃픈 경험담을 전했다.

하지만 이민정이 강조한 건 '강요된 군기'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예의'였다. 그는 "방송국에 가면 스태프분들 이름을 외우고 인사해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예전에 스물여섯, 스물일곱때 내가 '참이슬' 모델을 하고 있을 때다. 그때 술자리에서 우연하게 ('처음처럼' 모델하던) 이효리 선배님을 처음 봤는데, 내가 다가가서 '안녕하세요, 배우 이민정입니다' 하고 먼저 인사드렸다"며 "그날 이효리 선배 친구분 중에 기자가 있었는데 '이민정이라는 배우, 되게 당당하고 예의 바르더라'라고 말했다더라. 그 얘기를 듣고 '역시 인사는 먼저 하는 게 맞다'고 느꼈다"고 미소 지었다.

이민정은 "상대가 나를 몰라도 괜찮다. 내가 인사하고, 내가 예의를 지키면 그게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일"이라며 "그런 건 가식이 아니라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