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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분위기가 급변한 건 '주사 이모' 보도가 나온 직후다. 매니저들의 고소와 1억원대 손배 예고, 이어진 '주사 이모' 논란까지 겹치며 여론이 악화되자, 박나래는 강경 대응 기조에서 한 발 물러난 뒤 전 매니저 S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경, 박나래가 S씨에게 전화를 걸어 '한 번 보자, 합의 의사가 있다'는 취지로 말을 건넸다. S씨는 지인들과 술자리에 있던 상황이었지만, 세 해를 함께 보낸 동료의 연락에 응해 이태원 자택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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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양측이 이 자리에 가져간 우선순위는 완전히 달랐다고 한다. S 매니저 측은 이미 고소와 가압류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퇴직금, 미정산 금액, 수익 지분 구조 등 구체적인 합의 조건을 정리하는 '실무 협상'을 기대하고 집을 찾았다는 입장이다"라며 "반면 박나래 측은 '우리가 얼마나 가족처럼 지냈는지' '좋았던 시절이 많지 않았냐'를 상기시키며 그간 쌓인 서운함·오해를 주고받는 감정적 화해와 사과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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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께 회동이 끝난 뒤, S씨는 집으로 돌아와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그가 눈을 뜬 시간은 8일 오후 2시경. 그리고 그때야 비로소, 그날 오전 11시에 올라간 박나래의 공식 입장문을 확인하게 됐다는 게 매니저 측의 주장이다"라고 말한 이진호는 "S씨와 막내 매니저, 그리고 법률대리인까지 이 문장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S씨 입장에선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진 것뿐, 법적·금전적 쟁점은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았다는 인식이었던 반면, 대중에게는 이미 '극적 화해' '오해 해소'로 전달될 수 있는 문장이었기 때문이다"라며 "특히 새벽 회동 중, 박나래가 방송 활동 중단 의사와 관련된 부분(하차·자숙)에 대해서는 미리 언급했지만,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다'는 표현에 관해선 사전 합의가 없었다는 게 매니저 측의 설명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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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매니저들이 먼저 제기한 상해·갑질·임금·불법 의료 관련 고소는 그대로 유지된 상태이며, 박나래가 맞대응 차원에서 제기한 공갈 혐의 고소 역시 철회되지 않은 채 수사기관으로 넘어가게 됐다는 설명이다.
즉, 대중이 "극적으로 오해를 풀고 합의했다"고 받아들였던 그날, 실제 테이블에서는 단 한 건의 법률적 합의도 성사되지 않았고, 양측은 다시 냉정한 법정 다툼의 코스로 들어섰다는 것이 이진호의 정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