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우리 신랑이랑 내 얘기인 줄 알았다."
배우 황보라가 남편이자 배우 하정우의 동생 김영훈 워크하우스 컴퍼니 대표가 제작을 맡고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윗집 사람들' 시사회에서 솔직하고 유쾌한 내조기를 공개했다.
황보라는 9일 공개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를 통해 영화 시사회 당일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날 그는 "신랑을 위해 내조하겠다"며 도시락 80인분과 주연배우 4인용 간식 5세트를 직접 챙겼다. 하지만 포장 과정에서 연신 "나 이런 아기자기한 거에 소질 없어", "지금 미쳐버릴 것 같아. 나 못 하겠다"며 혼잣말을 이어갔다.
손재주가 없다고 셀프 디스한 황보라는 포장을 포기하며 "에이 몰라, 그냥 해. 주먹으로 할게요"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촬영 중 질문을 받자 "말 겁나 시키네, 헷갈려 죽겠네"라며 허둥대는 모습까지 그대로 담겼다. 포장을 마치다 결국 "하지 마, 하지 마. ADHD는 포장을 못 하는 걸로"라고 외치며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대신 요리 실력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밥은 진짜 잘한다. 장조림 같은 반찬은 시부모님이랑 아주버님까지 챙겨 보낸다"며 현실적인 내조 스타일을 밝혔다.
시사회 현장에는 시아버지 김용건과 배우 공효진, 곽선영, 성동일, 주지훈에 조카 문유강까지 지인들이 총출동했다. 김용건은 며느리를 향해 "우리 며느리"라며 다정하게 맞이했고, 공효진은 황보라가 준비한 선물상자를 보며 감탄했다. 하지만 하정우는 "이거 다 협찬 받은 거 아니냐"고 특유의 유머를 내뱉었고 황보라는 "협찬 아니고 남대문에서 내가 다 샀다"고 웃으며 답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후 황보라는 "최근 10년 안에 본 영화 중 제일 재밌는 것 같다"며 "한 공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도 못할 정도로 구성이 좋다. 남편 영화라는 것도 다 빼고, 사심 1도 없이 말하는 거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황보라는 영화 속 스토리에 깊이 공감하며 "우리 신랑이랑 내 얘기인 줄 알았다"며 웃었고, "부부의 리얼함이 영화 안에도 녹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락과 간식은 무대 인사 다닐 때 먹으라고 준비한 거다"라며 "저도 열정 홍보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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