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비력이 메이저리그 중견수로 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중견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력에서는 부침을 겪으면서도 분명히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수비 지표는 메이저리그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말았다.
이정후는 훈련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답했다.
이정후 중견수 수비에 대한 잡음은 이미 시즌 중반 부터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8월 '이정후는 타격으로 창출한 가치를 중견수 자리에서 모두 상실했다. 심지어 더 많은 손실을 입혔다. 이정후를 좌익수로 기용할 수 있도록 중견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하는 편이 이상적'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에는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사장도 수비 문제를 제기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포지 사장은 11월말 단장 회의에 참석해 "우리 팀 전체가 외야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이정후와 대화를 나누겠다. 그가 필요한 조정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수비가 뛰어난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클로니클'은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베이더가 샌프란시스코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은 2025시즌 최악의 수비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개선이 필요하다. 베이더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베이더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외야수로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일구상 시상식에서 취재진을 만나 더 연습해서 수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일단 한국에서는 아직 날씨가 추워서 사실 밖에서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제약이 조금 있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고 있다. 1월에 애리조나 나가서 날씨 따뜻한 곳에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