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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OTT 책임론? "플랫폼은 웃고 제작사는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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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건물주가 되고 싶은 스타들…K-엔터산업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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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제작비를 잠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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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형한 수익구조는 OTT가 자리 잡으면서 더 가속화 됐다. 글로벌 OTT들이 '고품질 대작' 경쟁에 뛰어들며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했다. 회당 20억~30억 원 규모의 예산은 드물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이 제작비의 많은 부분을 스타들의 개런티가 차지하고 있다.
작품이 실패하더라도 스타들은 출연료를 받는다. 반면 리스크는 고스란히 OTT, 방송사, 제작사들이 떠안는다. K-연예산업의 '황금 두꺼비'들은 몇몇 스타들의 주머니로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고 있다. 반대로 산업의 또 다른 주체들은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면서 제작 편수 감소로 이어지는 상황. 2022년 141편이던 국내 드라마 제작 편수는 2023년 123편, 2024년 100편이고 올해는 80편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반대로 제작비 그리고 출연료는 폭등 중이다. 2000년대 초 회당 약 3650만원이었던 제작비는 현재 20억에서 30억 수준으로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 제작사들도 대작 위주의 안전한 장르만 선택해 점점 더 신인들이나 실험작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 됐다.
출연료 '상한제', 실효성은 의문
올해 초, 넷플릭스는 배우 출연료 상한을 회당 4억 원으로 제한하는 내부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비용 구조를 완화하려는 첫 시도로 평가받지만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차례 이같은 실험과 부작용을 겪고 다시 출연료가 상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0년대 초 방송사들은 회당 출연료 1억 미만이라는 상한선을 적용하기 시작했지만 이는 '뒷돈 거래'라는 부작용만 낳았다. 톱스타 섭외에 혈안이 된 제작사들이 장부에 없는 돈을 스타들에게 쥐어주기 시작했고 이는 고스란히 산업의 부담으로 돌아왔다. 때문에 업계에서도 인위적으로 출연료를 제한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뿐더라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반응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