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털어놓은 솔직한 심경이 큰 파장을 일으키자, 팬들에게 직접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RM은 8일 위버스 커뮤니티에 "이틀 전 라이브로 많은 아미 여러분을 피로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연락 많이 받았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켜지 말걸 후회되는데, 그냥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미안하다. 조금만 예쁘게 봐달라"고 사과했다.
이어 "음악이나 만들고, 같이 안무 연습 열심히 하고, 새 콘텐츠 고민이나 하고 그러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RM은 지난 6일 라이브 방송에서 방탄소년단 신보 작업과 완전체 활동을 둘러싼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왜 2025년 하반기를 그냥 날렸냐',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며 "저희도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전역 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말씀드릴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말할 권리가 없어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도 정말 활동하고 싶었다. 마지막 콘서트가 2022년 10월이니 벌써 3년이 넘었다. 공연을 당장 하고 싶지만 준비할 것이 너무 많고 개인적인 부담도 크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난달부터는 다시 잠도 안 올 정도였다. 수면제 처방을 고민할 만큼 힘들었다"며 최근 심경을 전했다.
RM은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 송구하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이유가 있고,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내놓기 전까지 쉽게 컴백할 수 없다"며 "스케일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핑계로 들릴 수 있지만 양해 부탁드린다. 분명히 돌아올 것이고,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 해체 가능성까지 언급한 부분도 팬들의 충격을 불러왔다. 그는 "팀을 해체하거나 활동을 중단하는 게 나을까 수만 번 고민했다"며 "하지만 지금 팀을 이어가는 이유는 멤버들 간의 사랑, 그리고 팬들을 향한 존중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RM은 전날 불거진 정국의 열애설을 의식한 듯 "우리도 변했고, 여러분도 변했다. 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게 조심스럽다"며 "저희가 저희 인생을 살아야 저희가 노래도 할 수 있다. 카메라 앞에서 일만 하고 뒤에서 아무 것도 안하면 향기가 없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이런 우당탕탕함과 여러가지 것들이 저희가 만드는 것에 일조할 거다. 분명히. 저는 그렇게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군백기를 맞았으며, 지난 6월 슈가의 소집해제를 끝으로 전 멤버가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내년 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은 최근 에스파 윈터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정국, 윈터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