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금세대 대표주자' 이현중(25·나가사키 벨카)이 코트에 남긴 에너지 레벨은 꽤 컸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A대표팀은 최근 중국과 2027년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B조 1~2차전을 치렀다. 한국은 베이징(중국)과 원주를 오가며 치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이번 시리즈에서 특히 빛난 선수가 있다. 이현중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중국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 3점슛 9개를 포함해 33득점을 기록했다. 새 기록을 썼다. FIB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현중이 월드컵 예선 3점슛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조심해야 할 아시아 톱스타를 별명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중국을 상대로 3점슛 9개를 성공했다. 월드컵 예선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종전 기록은 존 젠킨스(미국) 등 7명이 기록한 8개였다. 이현중은 2차전에서도 20득점을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현중의 활약이 남긴 것은 중국전 2승만이 아니다. 시리즈가 끝난지 벌써 열흘이 됐지만, 이현중 효과는 여전했다.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은 "(이)현중이 중학생 때였던 것 같다. 중국 항저우에서 캠프가 있었다. 내가 (선수) 은퇴 직후였는데, 인솔자로 선수들을 데리고 갔다. 이현중을 비롯해 여준석(시애틀대) 등이 함께했다. 우리가 결승에서 호주에 패했는데, 그때 선수들이 아쉬워서 울고 난리가 났었다. 그때 '아,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느껴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며 "원주에서 열린 중국과의 2차전을 현장에서 봤다. 현중의 경기를 보면서 나도 영감을 많이 받았다. 대표팀에서 '이현중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정현(26·고양 소노)도 "나보다 한 살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선수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농구를 해왔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색다른 부분도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동생이지만 코트의 리더였고,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 많이 보고 배웠다. 나도 팀에 긍정적으로 발휘해 보려고 생각하며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중국과의 2연전을 마친 뒤 "우리 팀원들이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중국을 상대로도 충분히 2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동료들과 서로 정말 신뢰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내가 국제적으로 아직 보여드린 게 없어서 평가는 전문가와 팬들께 맡기겠다. 나는 현재에 집중해 그런 소리를 당연하게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한국도 여기서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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