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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경기에서 리그 승격팀 선덜랜드(1대1 무), 리즈 유나이티드(3대3 무)과 비기며 비판의 도마에 오른 리버풀은 3경기만에 승리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직전 UCL PSV 에인트호번전 1대4 충격 대패를 딛고 4승2패 승점 12를 기록, 16강 직행권인 8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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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이날 원정길을 앞두고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 리즈전을 마치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언해피'를 선언한 살라를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다. 3경기 연속 교체명단에 포함되고 리즈전에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살라는 "이 클럽이 나를 버스 밑으로 던져버린 것 같다. 내 마음이 그렇다. 누군가가 모든 책임을 나에게 돌리려고 하는 게 분명하다"라며 "아르네 슬롯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갑자기 그 관계가 없어졌다. 이유는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누군가가 나를 이 클럽에 두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를 비롯한 축구인, 언론인은 살라의 발언이 팀이 아닌 개인을 생각하는 것이라며 공개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캐러거는 "살라는 리버풀이 안 좋은 결과를 낼 때를 기다려 인터뷰를 했다. 지난 12개월간 두 번이나 클럽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감독을 물러나게 하려는 의도를 지녔다고 느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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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인터밀란 원정에서 원치 않은 결과를 얻었다면 살라를 뺀 슬롯 감독쪽으로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었다.
이삭의 '어김없는' 부진 속 경기 내내 인터밀란의 견고한 스리백 앞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던 리버풀은 후반 43분 희망의 빛이 새어들어왔다. '조커' 플로리안 비르츠가 인터밀란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에게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얻었다. 바스토니가 뒤에서 비르츠의 유니폼을 잡아 끌었고, 비디오판독시스템을 거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소보슬라이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리버풀의 키커는 원래 살라다.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슬롯 감독은 살라없이 인터밀란전에서 승리하면서 향후 선수단 운용에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리버풀 대규모 원정팬은 인터밀란의 18경기 연속 UCL 홈 무패 행진을 끝낸 슬롯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살라의 미래에 대해선 "그건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다. 난 살라와 같이 뛰는 걸 좋아하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의 다음 경기는 살라가 마지막 홈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암시한 14일 브라이튼전이다. 살라는 이 경기 이후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2025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션스컵은 22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린다. 현지 매체는 살라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살라는 올 시즌 리그와 UCL 18경기에 출전해 5골에 그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