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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여자친구 자고 있는 사이 낙태약 강제로 먹여…알고 보니 기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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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한 의사가 임신한 여자친구가 잠든 사이 강제로 낙태 약물을 입에 넣어 태아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톨레도대학교 의대 외과 레지던트인 A(32)는 별거 중인 아내의 이름을 도용해 낙태 유도 약물을 구입, 여자친구에게 강제로 먹였다. 잠든 사이 입안에 잘개 부순 약을 강제로 밀어 넣었다.

여자친구는 지역 방송 WTOL 11과의 인터뷰에서 "자고 있는데 그가 내 위에 올라타 손가락을 내 입에 넣었다"며 "그 순간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낙태를 하고 말았다.

그녀는 "A와 교제한 지 두 달 만에 임신 사실을 알았고, 이를 알리자 그는 전화로 고함을 지르며 분노를 표했다. 그제야 그는 기혼이지만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았다"면서 "임신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그는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오하이오주 의료당국 조사에 따르면 A는 약물을 더 빨리 녹게 하기 위해 분말로 만들어 투여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여성이 동의했다고 주장했지만, 당국은 그가 여러 의료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면허를 정지시켰다.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그는 오는 12월 19일(현지시각)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