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리그에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최초의 시민야구단 탄생이다.
KBO는 이사회는 울산광역시 신규 구단(가칭 '울산프로야구단')의 퓨처스리그 참가에 대해 의결하고, 2026 시즌부터의 참가를 최종 승인했다.
KBO는 리그 전반의 경쟁력 제고와 저변 확대를 목표로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와 함께 구단 창단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번 이사회에서 퓨처스리그 참가가 최종 승인됨에 따라 울산프로야구단은 지방자치단체가 주체가 되어 창단한 최초의 KBO 리그 참가 시민 구단이 됐다.
울산프로야구단은 내년부터 퓨처스리그에 편입돼 프로야구 10개 구단, 국군체육부대와 함께 경쟁하게 된다. 울산프로야구단 가세로 퓨처스리그는 북부 6개, 남부 6개로 총 12개 팀으로 운영되게 됐다.
지리적 위치상 울산은 남부리그로 편입되고, 남부리그에 소속돼 있던 상무야구단(경상북도 문경시 위치)은 북부리그로 이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북부리그는 한화, LG, SSG, 두산, 고양, 상무, 남부리그는 KT, NC, 롯데, 삼성, KIA, 울산으로 양 리그 각각 6개팀 씩으로 구성된다.
KBO 리그 참여가 확정됨에 따라 울산프로야구단은 야구단으로서의 인프라와 조직을 갖춰야 한다.
전용 경기장 및 훈련 시설을 확보해야 하고, 구단 운영 법인을 설립과 전문 프런트 조직을 구축해야 하며, 최소 인원의 선수단(코칭스태프 7인, 선수 35인) 구성 등을 내년 1월 중순까지 마쳐야 한다.
선수단 구성은 KBO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 KBO 규약상 자유계약선수, 외국인선수 등 출신, 연령, 경력, 드래프트 참가 이력 여부와 무관하게 자율 선발이 가능하다. 또한,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 선발도 허용하기로 했다. 외국인선수의 경우 최대 4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세금 제외) 등의 총액은 선수 당 10만 달러 내에서 계약할 수 있다. 국내 선수의 경우, 최저연봉은 KBO 규정과 동일한 연 3000만원을 적용한다.울산프로야구단 소속 선수는 시즌 중 KBO 구단으로의 이적도 가능하다.
국내 선수 중 KBO 드래프트 참가 이력이 있는 선수 또는 외국인선수는 KBO 규약에 명시되어 있는 양도 가능 기간(포스트시즌 종료 다음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중에 KBO 구단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KBO 드래프트에 참가 이력이 없는 선수는 반드시 KBO 드래프트를 거친 후 이적 가능하다. 한 시즌 동안 KBO 구단으로 이적 가능한 선수 수는 최대 5명이며, 이적료는 해당 선수의 연봉을 초과할 수 없다.
울산 시민야구단 창단으로 야구를 더 하고 싶지만 기회가 없는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와 프런트 조직까지 야구계 일자리 전반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프로야구단이 참가하는 2026 퓨처스리그는 3월 20일에 개막해 팀당 116경기씩 총 696경기를 거행할 예정이며, 경기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KBO는 퓨처스리그 활성화와 산업화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각 구단과 함께 일부 낙후된 구장의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야간 경기 편성을 늘려 지역민들의 경기 관람 기회 확대해 유료 관람을 활성화 하고, 중계 확대(가칭 '먼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