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삼성으로 돌아온 최형우의 가세를 기뻐했다. 마인드를 이제는 우승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삼성은 지난해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고, 올해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플레이오프에선 한화 이글스와 5차전까지 혈투를 펼치며 명승부를 만들었다.
이제 우승을 위해 투자에 나섰다. 15승을 거둔 아리엘 후라도, 50홈런을 친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을 했고, 평균구속이 152㎞로 구위가 좋은 맷 매닝을 새 투수로 데려왔다. 또 최고 158㎞를 뿌리는 미야지 유라를 아시아쿼터로 뽑아 불펜을 강화했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베테랑 타자 최형우까지 데려와 타선까지 강화했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최형우와 함께 뛴 얼마 남지 않은 삼성 선수다. 구자욱과 최형우가 1군에서 함께 뛴 것은 2015년과 2016년이었다.
구자욱은 최형우가 온 것에 대해 "든든한 분이 오셔서 너무 기뻤다. 10년전 나와 함께 뛰었던 분이시고 저의 뒷 타자로 뛰셨던 분이셔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과거를 많이 생각했었고 선배님과 연락하고 지내면서 같이할 날이 또 있을까라는 그런 말들도 많이 했었는데 이런 날이 와서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시즌이 너무 기대되는 것 같다"라며 최형우와 함께 뛰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력 보강이 된 삼성은 확실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 됐다.
구자욱 역시 마음가짐을 우승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구자욱은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을까.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구단에서 그런 메시지를 더 강력하게 심어주신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야구를 잘하자가 아니라 우리 1등하자로 바뀌어가게끔 만들어주신 것 같다. 내가 주장이다 보니까 선수들에게도 이렇게 강조해야될 것 같다"라고 했다.
구자욱은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상에 2021년을 더해 4번째 수상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