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스포츠 레전드들을 제치고 전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칭호를 또 안았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AP 올해의 남자 선수(AP Male Athlete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통산 4번째 영광으로 이 부문 최다 수상자들인 사이클 랜스 암스트롱, 농구 르브론 제임스, 골프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3회 수상한 농구 전설 마이클 조던을 제친 것이다.
오타니는 AP와 인터뷰에서 "이 상을 또 받다니 정말 특별하고 기쁘다"며 "작년에 이 상을 또 받고 싶다고 했는데, 내년에도 열심히 뛰어 또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서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1, 2023년 그리고 다저스로 이적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했다. 5년 동안 4년을 이 상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것.
오타니는 AP 소속 기자단 47명 가운데 29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어 미국 장대높이뛰기 스타 아르망 뒤프랑티스가 5표를 받아 2위에 올랐고, 스페인 테니스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표)가 뒤를 이었다. 시애틀 매리너스 홈런왕 칼 롤리도 1표를 받아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MVP, 포스트시즌서는 NLCS MVP를 차지해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다.
오타니는 정규시즌서 55홈런, 102타점, 146득점, OPS 1.014를 마크했고, 지난 6월 투수로 복귀해 14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87, 62탈삼진을 기록하며 투타 겸업을 재가동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서는 타자로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8홈런, 14타점, 13득점, OPS 1.096, 투수로는 4경기에서 20⅓이닝을 투구해 2승1패, 평균자책점 4.43, 28탈삼진을 올리며 다저스의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NLCS 4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타자로는 3홈런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서 10탈삼진-3홈런을 기록한 건 오타니가 최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