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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간이식은 암 자체를 제거하면서도 기저 간기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때문에 절제술 대비 재발이 적지만, 공여자 부족으로 모든 환자가 이식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간 기능이 좋고 단일 종양이며 위치가 좋은 경우에는 간절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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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지원 교수팀은 한국중앙암등록본부와 서울성모병원 데이터를 활용해 총 4529명 (유도 코호트 3915명, 외부 검증 코호트 614명)의 대규모 환자군을 후향적으로 분석했으며, 총 30개 변수 (인구통계학적 요인, 임상 특성, 종양 관련 변수 등)를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별 적합도를 평가했다. 평가방식은 각 인공지능 모델이 특정 환자의 다양한 변수를 기반으로, 환자가 간이식 혹은 간절제술을 받은 후 3년 생존율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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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분석 결과 기존 임상적 결정과 비교하면 모델의 권고에 따른 치료는 사망 위험을 54%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과의 통계적 유의성 역시 매우 높았다(p<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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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연구모델은 기존 간이식 환자의 74.7%를 간절제술로 재분류했고, 간절제술 환자의 19.4%에게만 간이식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제한된 자원 문제와 직결되는 이식 질환 특성상, 공여 장기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여 꼭 필요한 환자에게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지원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간암 환자 맞춤형 치료법 AI 모델은, 간절제술과 간이식 수술 예상에 따른 환자 개인별 생존 추정치를 제공해 최적의 치료 계획을 제공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의과대학생이 이처럼 고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멘토링과 학생의 뛰어난 연구 역량이 결합 된 성과"라며 "의사과학자는 의학 전문성과 과학적 연구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환자의 치료 뿐 아닌 AI 기술과 임상 지식이 융합된 차세대 의료진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정부가 의학 연구 및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필수 의료 분야 강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연구 성과는 지난 5월 개최된 'The Liver Week 2025'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Impact factor 9.7)'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