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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OTT 책임론? "플랫폼은 웃고 제작사는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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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건물주가 되고 싶은 스타들…K-엔터산업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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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단비' 같던 OTT, 왜 걸림돌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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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도 여러차례 말했지만 '오징어 게임'의 탄생도 이를 통해 이뤄졌다.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없다며 배제됐던 '오징어 게임'의 기획안을 넷플릭스에서 받아주면서 시즌1이 완성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 방식이 오히려 제작자들의 성장에 장애물처럼 여겨지는 상황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것에 비해 한국 제작사의 추가 수익은 미미했다. 황 감독이 시즌2, 3을 만들겠다고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또 OTT는 경쟁력을 위해 '퀄리티'와 '스타 캐스팅'을 요구하지만, 실제 추가 제작비는 제작사가 떠안는 경우도 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노린 대작일수록 이 압박은 심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소제작사, 창작자들은 생존의 벼랑 끝에 서있다. 중소 제작사 대표 B씨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버틸 자본이 없다"며 올해 들어 세 번째 프로젝트를 접었다. B씨는 "제작비를 충당할 투자자를 찾지 못했고, OTT와 방송사 편성 협상에서도 번번이 밀렸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의 연예 산업에서 중소제작사들은 한 편의 성공작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지만, 반대로 한 번 실패하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 출연료 상승과 제작비 과열 경쟁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흐름은 더 가속화됐다. 이를 위한 해결책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외 OTT는 콘텐츠 수급 경쟁 속에 국내 제작사와 '갑을' 구조를 유지해왔다. 스타들은 초고액 출연료를 받으면서도 산업 재투자에는 소극적이다. 전문가들은 "산업이 무너지면 스타들이 기부할 무대조차 사라진다"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 재투자를 촉구한다.
2010년초 회당 제작비 1억원일 당시 톱스타 1명의 회당 출연료는 10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회당 제작비는 20억원까지 뛰었고 연기자들의 회당 출연료 합산액은 10억원 이상으로 잡히고 있다. 제작비에서 출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예를 들어 제작비가 200억 원인 드라마의 주연 2명 출연료는 8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OTT 및 방송 판권 수익은 150억원 정도다. 50억원의 적자를 떠안고 시작하는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