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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③전문가들 "'더블' 전북, 10점 만점에 10점!"…울산-서울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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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10점도 부족하다." 전문가들도 2025년 K리그1, 코리아컵 '더블'을 이루며 화려하게 부활한 전북 현대에 엄지를 들었다. 김재성 해설위원, 이황재 해설위원, 서호정 해설위원 등 축구 전문가 3인은 '스포츠조선'의 K리그1 구단 운영 평가에서 전북에 전원 10점 만점을 주었다. K리그 첫 '10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2015년 10점을 받은 후 10년 만에 전문가 평점에서 '10점'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전북이 단 1년 만에 환골탈태한 점에 주목했다. 서호정 위원은 "완벽한 리빌딩과 리브랜딩, 이걸 1년만에 해낼 줄 몰랐다"고 했다. 이황재 위원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전북이 올해 거스 포옛 감독이 부임한 후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평가했다. 김재성 위원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답게 전술적으로 전북이 최상위 수준의 '압박'과 '템포'로 리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의 전문가 평점은 두 번째로 낮은 2.5점이었다. 전문가 평점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전북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반등했는지를 알 수 있다.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클럽대항전 무대에 진출한 대전하나에도 호평일색이었다. 대전하나는 전북 다음으로 높은 평균 평점 8.5점을 받았다. 이 위원은 "투자, 성적 무엇하나 부족한 게 없었다"라며 평점 9점을 줬고, 8점을 준 서 위원은 "모기업의 야망을 달성했으니 포상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K리그1 4위를 차지하며 전통 강호의 저력을 보인 포항 스틸러스(8.0점), 두 시즌 연속 3위에 오른 김천 상무(7.9점), 각각 초보 감독과 승격팀 돌풍의 좋은 예시를 제시한 강원FC와 FC안양(이상 7.2점)이 전문가 평점 3~6위에 위치했다. 서 위원은 포항이 첫 평균 1만 관중을 달성한 점을 높이 샀다. 김 위원은 김천에 대해 "개인 성장 곡선이 팀 전술 완성도로 이어졌다"고 평했다.

'아랫동네'에는 익숙한 빅클럽이 옹기종기 모였다. 대권에 도전했던 FC서울(6.5점)은 광주FC(6.7점)에 이어 전문가 평점 8위에 그쳤다. 2024시즌보다 떨어진 성적(6위)이 평점에 반영된 모양새다. 서 위원은 "떠난 기성용만큼 뼈아픈 건 사라진 6만 관중"이라고 꼬집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5.2점으로 다음 순위인 9위에 포진했다. 시즌 중 두 번이나 감독을 교체한 울산의 평점 순위는 리그 순위(9위)와 같다. 김 위원은 "전술 변화가 누적되며 팀 정체성이 흔들렸다"라며 울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무거웠다'고 표현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힘겹게 1부에 잔류한 제주 SK(4.7점), 2부로 나란히 강등된 수원FC(4.5점)와 대구FC(3.3점)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에 4점을 매긴 이 위원은 "김병수 감독 선임이 더 빨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전문가 평점 및 코멘트

구단=이황재=서호정=김재성=평균=코멘트

전북=10=10=10=10=10점도 부족하다. 포옛 부임 후 완전히 달라진, 퍼펙트 시즌(이황재)

대전=9=8=8.5=8.5='황새'의 드라마틱했던 2년차, 투자-성적 둘 다 잡았다(이황재)

포항=8.5=8=7.5=8=영원히 강한 포항, 첫 평균 1만 관중의 해피엔딩(서호정)

김천=8.8=7=8=7.9=개인 성장 곡선이 팀 전술 완성도로 이어진, 에너지 넘친 시즌(김재성)

강원=8=7=6.5=7.2=초보 선장 정경호의 항해, 파이널A로 입항(서호정)

안양=7.5=8=6=7.2=홈 분위기부터 성적까지, 돌풍을 일으킨 승격팀의 좋은 본보기(이황재)

광주=7=6=7=6.7=극과 극의 뉴스 중심에…이정효가 떠나면 어찌될까(서호정)

서울=7=6=6.5=6.5=떠난 기성용만큼 뼈아픈 건 사라진 6만 관중(서호정)

울산=6=4=5.5=5.2=무리한 세대교체로 잘못 낀 첫 단추, 감독 선임 실패로 더 엉켰다(서호정)

제주=5.5=4=4.5=4.7=선수단의 막판 절실함이 구단의 참신한 시도를 헛되지 않게 했다(서호정)

수원FC=5.5=3=5=4.5=안팎에서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으며, 경기 흐름을 잃은 결과는 '강등'(김재성)

대구=4=2=4=3.3=수렁에 빠졌는데 세징야 동아줄만 바라봤으니(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