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폭로했지만, 오해가 있었다. 토트넘 유망주는 곧바로 해명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11일(한국시각)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난 후 한 선수가 자신에게 문자조차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지난여름 LA FC 이적 이후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 처음 방문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토트넘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옛 동료들을 만나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동료들과 이야기 중 아치 그레이를 놀리기도 했다. 그는 그레이가 자신의 이적 후 문자를 한 통도 보내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레이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10일 말끔한 코트 차림으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 방문했다. 토트넘 팬들을 위한 작별 인사를 진행한 방문 일정이었다. 토트넘의 승리가 아닌 손흥민의 방문이 화제가 더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옛 동료들과도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고향에 방문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그레이에게 "내가 떠난 후로 문자 한 통도 안 왔다. 단 한 통도"라며 장난을 쳤다. 그러자 그레이는 "이유를 설명해 줄까? 누군가 번호를 바꿨어. 새 번호라니, 누구야?"라며 손흥민의 번호가 바뀌었다고 반박했다.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으로라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다시 응수하자 그레이는 "너의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의 재치 있는 대화는 토트넘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됐다.
그레이는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시점부터 살뜰히 챙긴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그는 2024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는데, 당시 손흥민에 대해 "경기장 안팎에서 나를 도와주고 있다. 그는 내가 정말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해주고, 모든 사람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룹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사소한 일에서도 나를 돕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는 보통 같은 팀에 있는 선수를 이렇게 칭찬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기에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흥민 또한 그레이를 칭찬했었다. 팀에서 큰 업적을 이룰 토트넘 선수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아치를 선택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손흥민이 팀을 떠난 후 다시 돌아와서도 케미를 보여주었다.
한편 그레이는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5경기 선발 출전해 토트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