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가레스 베일이 자신의 그간 알려진 모습을 반박했다.
스페인의 카데나 세르는 11일(한국시각) '베일은 자신이 8시간 동안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한때 세계 최고의 윙어였다. 토트넘에서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던 그는 윙어로 자리를 옮기며 잠재력이 만개했다. 폭발적인 주력과 강력한 슈팅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베일의 활약은 마드리드에서도 이어졌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회, 스페인 라리가 3회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 경력을 쌓았다.
손흥민과도 인연이 있다. 레알에서 경력을 마무리하던 시절인 2020~2021시즌 당시 토트넘 임대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은퇴 선언 이후에는 손흥민에게 강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베일은 정상급 선수임에도 축구와 미련없이 이별을 택했다. 은퇴 전부터 골프로 큰 논란이 되기도 하며, 축구보다 외적인 것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그중 골프는 베일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취미로 알려졌다. 은퇴 직후 그는 골프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으며 골프 사업까지 운영해 사실상 축구보다, 골프인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2025년 여름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에도 축구 행사와 더불어 골프장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은 이러한 모습이 지나치게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카데나세르는 '베일은 33세라는 젊은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하며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하며,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등 자신이 뛰었던 구단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녔는지 등을 되돌아봤다. 베일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후회하는 점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언론이 자신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낸 데에는 일조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베일은 "나는 골프를 많이 친 적이 없다"며 "사람들은 기사에 나온 내용을 믿는다. 언론은 나와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스페인 언론은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침묵한 이유에 대해서는 "축구 선수로서의 삶과 사생활은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2~3주에 한 번, 휴일에만 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이때 당시의 이미지 탓에 베일은 여전히 골프에 대한 애정이 강했던 선수로 인식되고 있다.
스타의 삶은 언제나 피곤할 수밖에 없다. 베일 또한 치지도 않은 골프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은 시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여름 아이콘 매치 참가와 최근 TNT 스포츠 해설 진행 등을 고려하면 베일은 골프만큼이나 축구에 대한 애정도 있는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