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상은 했지만 현실이 됐다. 한화 이글스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한화는 일단 윌켈 에르난데스를 영입해 떠날 것이 예상됐던 폰세의 빈자리를 메우긴 했지만 와이스까지 떠나면서 외국인 투수 1명을 더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시아쿼터로 선발요원인 대만의 왼손 투수 왕옌청을 데려왔다.
한화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끝까지 1위 싸움을 하며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폰세와 와이스의 활약이 지대했다.
폰세는 29경기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올리며 승률까지 더해 KBO리그 외국인 최초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와이스도 30경기에 등판해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3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 4위에 올랐다.
폰세와 와이스가 무려 33승을 합작했다. 한화는 폰세가 등판한 29경기서 23승6패, 와이스가 등판한 30경기서 21승9패를 기록했다. 둘이 등판한 날에 무려 44승15패를 기록했다. 둘이 등판했을 때의 승률이 무려 7할4푼6리나 됐다.
나머지 투수들이 선발로 나왔을 때 39승4무42패로 승률이 5할을 밑돌았다. 그만큼 둘의 영향력이 컸다.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와 한화가 추가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폰세와 와이스의 자리를 얼마나 메워주느냐에 따라 한화의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한화는 '천재타자'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하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다시 데려오는 등 약점으로 지적되던 타선을 강화했다.
내년엔 좋아진 타격이 약해질 수 있는 선발진에 힘이 돼야 올해와 같은 좋은 성적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