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개그맨 박준형이 전성기 시절 상상을 초월하는 행사 수입으로 방배동 70평대 아파트를 대출 없이 마련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박준형은 과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을 회상하며 "어린이날이 되면 내가 얼마나 인기 있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준형은 "당시 '마빡이' 캐릭터가 유행할 때는 5월 1일에 집을 나가 5월 9일에야 집에 들어왔다"며 "전국을 돌며 행사를 뛰고, 그 와중에 '개그콘서트' 녹화까지 병행했다"고 전성기 스케줄을 털어놨다.
이어 "정작 어린이날에 딸과 놀아주지 못해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야기가 이어지자 출연진들 사이에서는 '행사왕'으로 불렸던 그의 수입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이에 박준형은 구체적인 금액 대신 "그때 번 돈으로 방배동 70평 아파트를 대출 없이 샀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단숨에 술렁이게 했다.
그러나 화려했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박준형은 "어느 순간부터 어린이날 행사 자체가 없어졌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급변하는 방송 환경과 인기의 부침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한편 박준형은 2005년 개그맨 김지혜와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큰딸이 경희대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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