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르네 슬롯 감독과 극적으로 다시 손을 잡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돌아왔다.
하지만 5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리버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살라는 7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EPL 15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 벤치 신세에 폭발했다. 슬롯 감독은 10일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에서 살라를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평행선을 긋던 둘은 브라이턴전을 앞두고 미팅을 가졌고, 화해했다. 살라는 벤치였지만 전반 23분 조 고메즈가 부상하자 긴급 투입됐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직후 고메즈의 도움을 받은 위고 에키티케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살라는 골은 없었지만 후반 15분 에키티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살라는 이제 리버풀을 떠난다. 이집트 국가대표인 그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이집트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최다 8경기에 결장한다.
브라이턴전이 고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내년 1월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살라는 브라이턴전 후 경기장을 돌며 감사의 박수를 쳤다. 홈 팬들은 '이집트 왕 살라를 위해 익숙한 응원가를 불러주었다.
터널에 도착했을 때 그는 경기장에 남은 마지막 선수였다. 가족들이 앉아 있는 관중석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든 후 사라졌다.
영국의 'BBC'는 '어쩌면 작별 인사일까? 지금으로서는 잠시뿐인 것 같다'면서도 '슬롯 감독이 살라를 다시 기용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양측과 리버풀 모두에게 격동적인 한 주를 보낸 후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슬롯 감독은 브라이턴전 후 "어제 살라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평소에도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절대 언급하지 않지만,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거다. 하지만 나는 말보다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다시 스쿼드에 포함됐다. 첫 번째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그는 나를 포함한 모든 팬들이 바라는 대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습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이후 살라를 다시 기용하고 싶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렇다"라고 답했다.
살라를 향한 야유는 없었다. 환호 뿐이었다. 그는 리버풀 소속으로 EPL 302경기에 출전, 27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276개)를 넘어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살라는 이날 믹스트존에서 다시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2주 연속이라고? 아니, 아니다"고 농담조로 말한 후 사라졌다. 그는 리즈전 후에는 이례적으로 인터뷰에 응했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살라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웃기지만 믿을 수가 없다. 90분 동안 벤치에 앉아 있다니! 세 번째 벤치라니, 아마 내 커리어에서 처음인 것 같다"며 "솔직히 정말, 정말 실망스럽다. 클럽이 나를 버스 아래로 던져버린 것 같다. 내 심정이 그렇다. 나는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관계가 완전히 끊겼다"고 분노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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