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아카데미상'으로 비유되는 '더 게임 어워드 2025'에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올해의 게임'(GOTY)을 비롯해 무려 9관왕에 오르며 2025년 최고의 게임임을 입증했다. 또 넥슨의 자회사인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상을, 그리고 젠지의 '쵸비' 정지훈이 '최고의 e스포츠 선수'로 뽑혔다.
지난 12일(한국시각) 미국 LA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클레르 옵스퀴르'는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GOTY 외에도 게임 디렉터, 각본, 미술, 음악 등 주요 9개 부문상을 휩쓸며 역대 최다관왕 자리에도 올랐다.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했으며 턴제 RPG에 실시간 액션을 결합한 작품으로, 글로벌 판매 500만장을 돌파했으며, 국내 회사인 스마일게이트가 투자와 퍼블리싱에 참여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GOTY 수상을 기념해 '감사 업데이트'가 진행된다고 스마일게이트는 전했다. 신규 지역 '베르소의 드래프트(Verso's Drafts)'에서는 어린 시절 베르소와 연결된 독창적인 동화적 세계가 펼쳐지며, 축제 분위기의 게스트랄과 새로운 적, 서사적 비밀이 등장한다. 또 엔드 콘텐츠인 '엔드리스 타워'에는 고난도 보스전, 새로운 OST 등이 추가된다.
넥슨이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킨 스웨덴의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아크 레이더스'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으로 선정됐다. 온라인, 협동, 경쟁 플레이를 아울러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멀티플레이 경험을 선사한 게임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신규 IP 패키지 게임이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후보로 선정되고 수상까지 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넥슨은 전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PvPvE 기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이용자는 생존자 '레이더'가 되어 기계 생명체 '아크(ARC)'에 맞서고 다른 이용자와 협력 또는 경쟁하며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 10월 30일 출시 이후 12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전 플랫폼 최고 동시접속자 70만 명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엠바크 스튜디오는 팀 기반 FPS '더 파이널스'와 신작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젠지의 정지훈은 팀을 올 시즌 LCK와 국제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e스포츠 선수'가 됐고, 젠지는 '최우수 e스포츠 팀' 후보에는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