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아직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현대건설에 빠르게 녹아든 김희진이 팀 연승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벽은 너무 높았다.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전에서 견고한 블로킹을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양 팀 블로킹 득점 차이는 15-2로 차이가 컸다. GS칼텍스 주포 실바가 양 팀 최다 득점인 3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실바를 받쳐줄 선수가 없었다. 권민지(9득점), 유서연(8득점), 최유림(6득점)이 분투했지만 찬스때마다 현대건설 벽에 막히고 말았다.
반대로 GS칼텍스전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위기의 순간마다 견고한 블로킹이 빛났다.
주포 카리가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스파이크를 앞세워 2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카리는 수비에서 빛났다.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주포 실바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었던 GS칼텍스에 비해 현대건설은 주포 카리 뒤를 받쳐줄 토종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카리에게 공격이 쏠린다 싶으면 양효진이 속공과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GS칼텍스 수비를 흔들었다. 양효진은 14득점과 함께 블로킹도 5개나 잡아냈다. 이날 6득점에 그쳤지만 김희진의 블로킹도 팀 연승에 힘을 보탰다. 중요한 순간 블로킹 3개를 잡아낸 김희진은 4세트를 따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최근 두 시즌 김희진은 코트보다는 재활에 매진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탓에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던 김희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이적 이후 김희진은 체중 감량과 무릎 재활에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전성기 시절 몸 상태는 아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김희진은 개막 후 3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조금씩 폼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4연승을 달성한 김희진. 어느새 1위 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4점 차까지 좁힌 현대건설은 18일 홈 수원에서 도로공사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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