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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하겠다"…개신교계 성탄 메시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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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국가간 분쟁과 사회적 분열이 끊이지 않는 혼란스러운 세계 속에서 개신교 단체들이 사랑과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의 성탄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성탄절을 앞두고 "이 땅과 우리 민족, 사랑하는 북녘 동포와 한국 교회, 그리고 온 세상 위에 성탄의 기쁨과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교총은 이날 김정석 대표회장 등의 명의로 발표한 성탄절 메시지에서 "성탄의 기쁜 소식이 억압과 전쟁, 재해와 기근 등 절망과 무기력 가운데 있는 모든 곳에 참된 위로와 소망이 되며, 미움이 있는 자리, 분열과 단절이 깊어진 곳마다 사랑이 다시 피어나고 관계가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원했다.
한교총은 또 "오늘날 한국 교회가 가야 할 길은 높아지는 길이 아니라, 낮아짐과 섬김의 길"이라며 "우리가 겸손히 이 길을 걸어갈 때 교회는 세상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계속해서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날 성탄 메시지를 내고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쟁과 폭력과 혼란으로 뒤덮여 있다"며 "성탄은 불안과 어둠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빛을 소유한 공동체가 아니라, 빛을 따라 살아가는 공동체"라며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여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하겠다. 성탄의 기쁨을 교회 안에서만 누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mihy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