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이 또 박살났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11위에 위치했다. 중하위권 추락 위기에 빠진 토트넘이다.
지난 3경기에서 토트넘은 흔들리던 흐름을 바로잡는 것처럼 보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극장 무승부, 브렌트포드전 완승에 이어서 손흥민이 다시 찾아왔던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는 3대0 완승을 기록했다. 노팅엄전마저 승리한다면 4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랬던 토트넘은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히샬리송, 랑달 콜로-무아니,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수, 아치 그레이,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드 스펜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키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보냈다.
시작부터 흔들린 토트넘이다. 전반 5분 만에 오른쪽이 완전히 뚫린 토트넘이었다. 이브라힘 상가레를 완전히 놓치면서 실점 위기에 봉착했지만 골대가 토트넘을 살렸다. 2차 공격에서 네코 윌리암스의 슈팅은 비카리오가 선방했다. 전반 24분에도 토트넘은 너무 쉽게 우측에서 크로스를 허용했다. 니콜라 밀렌코비치에 실점 위기를 내줬다.
전반 28분에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비카리오가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그레이한테 패스를 내줬다. 그레이는 상가레의 접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그대로 공을 내줬다. 상가레가 결정적인 찬스를 칼럼 허드슨 오도이한테 양보했고, 오도이는 빈 골대에 밀어 넣었다. 전의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어이없는 실수였다.
전반 33분 그레이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에 가담했다. 환상적인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연이어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우측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힘을 쓰지 못하던 토트넘은 후반 5분 추가 실점을 내줬다. 오도이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크로스였지만 골대 안으로 제대로 향했고, 방향을 읽지 못한 비카리오가 실점을 허용했다. 절묘한 궤적이었지만 비카리오의 아쉬운 판단이었다. 아쉬운 플레이로 스스로 무너진 토트넘은 전혀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4분에도 또 골을 먹혔다. 오도이의 패스를 받은 상가레의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킥이 골대 맞고 그물을 갈랐다. 프랭크 감독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중계화면에 제대로 잡혔다. 토트넘은 강등권 근처에 있던 노팅엄을 상대로 경기 내용, 결과 모두 완패를 당하는 충격에 빠졌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실수를 저리른 그레이를 향해 "그런 일은 일어난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실수는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기 때문에 짜증은 난다. 하지만 그는 배울 것이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에게 빌드업 패스를 주고, 다시 받아서, 첫 터치로 처리하고, 터치를 끌지 않는 것. 그는 거기서 배울 것이다. 다음번에는 한번에 처리할 것"이라며 실수를 감싸줬다.
팀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해선 "매우 실망스러웠다.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다. 지난 세 경기에서 경기력과 결과가 모두 좋았기 때문에 더 좌절스럽다. 이런 경기를 질 수도 있다. 그게 더 답답한 부분이다"며 심각하게 인터뷰했다.
"첫 골이 나오기 전까지는 양 팀 모두에게 약간씩 오가는 흐름이 있었다. 전환이 양쪽 모두에게 힘들었다. 그런데 첫 골 이후에 우리는 구조를 잃었고, 더 단절된 모습이 됐다. 두 번째 실점이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그 이후에는 거의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게 바로 구조를 유지하고, 경기 계획을 지키고, 계속 올바른 것들을 해나가는 것의 중요성"이라고 경기력의 완패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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