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K리그2에서 또 K리그1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손현준 김해FC 감독이 프로 입성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김해는 2025년 K3리그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부터 K리그2(2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손 감독은 최근 열린 '2025 K3, K4리그 어워즈'에서 K3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으며 환호했다.
그는 시상식 뒤 "감회가 아주 새롭다. 조금 낮은 리그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의미가 있다. 우승하고, K리그2 승격을 같이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이 모든 기쁨은 선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팀이 더 많이 생겨나야 한다. K3, K4팀도 계속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꾸준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안양LG(현 FC서울), 대우 로얄즈(현 부산아이파크) 등에서 K리그 선수생활을 했다. 은퇴 뒤 FC서울 코치로 지도자 길에 접어들었다. 독일 유학을 거쳐 2007년 대구FC에 합류해 2011년까지 스카우트 및 코치 등을 거쳤다. 이후 2012~2014년 김해시청 수석코치, 2015년과 2016년 대구FC 코치를 역임했다. 그는 대구FC 감독 대행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끈 뒤 정식 사령탑에 선임됐다. 하지만 K리그1 무대의 벽은 높았다. 시즌 중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그는 춘천시민축구단, 경주시민축구단, 김포FC 등을 거쳐 2024년 김해에 둥지를 틀었다. 김해를 K3 최고로 이끈 손 감독은 이제 K리그2 무대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그는 "대구FC에 있을 때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승격을 해봤다. 김포FC 수석 코치로 있을 때 K3에서 우승하면서 또 승격해봤다. 김해로 와서 K3 우승을 통해 또 승격한다"며 "항상 발전적이고, 도전적이어야 한다. 한 리그에 안주하면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도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그 상생 효과가 시너지로 일어나야만 한국 축구도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 예고돼 있다. 대구FC, 수원 삼성 등 쟁쟁한 팀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그는 "나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K3, K4에도 잠시 있었다. 사무직 근무도 해봤다"며 "하위 리그에서 상위 리그로 갔을 때 어떤 준비를 해야하고, 어떤 경기력을 펼쳐야 살아남아 더 도약할 수 있는지 안다. 물론 알고 있지만 안다고 해서 다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방법을 알고 있으니 K리그2에서 또 K리그1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획 세워서 함께 가겠다. 안주하지 않고 좋은 시즌 치르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