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원조' 메릴 켈리가 친정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각) '애리조나가 켈리를 2년 계약으로 다시 데리고왔다. 메릴 더 메인스테이(Merril the Mainstay)라는 별명을 가진 켈리가 애리조나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애리조나와 켈리는 2년 4000만달러(약 591억원)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구단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코디 폰세와 총액 규모가 같다. 폰세는 3년 4000만달러에 사인했다. 연평균 금액은 켈리가 1.5배 많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일천한 폰세 보다 켈리의 연봉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폰세는 2025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뛰면서 KBO리그 MVP에 등극했다. 폰세는 이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로 리턴했다. 폰세는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받게 됐다.
폰세 이전에 켈리가 있었다.
켈리는 메이저리그에 데뷔도 못한 채 2015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27세였다. 켈리는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SK(현 SSG) 유니폼을 입고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켈리는 2018시즌이 끝나고 애리조나와 2년 55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꿈을 이뤘다.
켈리는 2019년 드디어 빅리그에 데뷔했다.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켈리는 이후 애리조나에 없어서는 안 될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켈리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애리조나가 켈리를 대가로 유망주 3명을 영입했다. 켈리는 2025년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 호투를 펼쳤다.
애리조나는 다시 FA 계약을 통해 켈리를 불러들였다.
MLB닷컴은 '켈리는 애리조나 주립대학 출신이다. 현재 피닉스 지역에 거주 중이다. 켈리는 애리조나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애리조나 역시 켈리를 원했다'고 조명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