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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한 방에 균형이 깨졌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수문장 굴리엘모 비키리오의 패스를 받은 아치 그레이의 '미스'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브라힘 상가레는 그레이에게 볼이 전달되는 것을 보고 순식간에 달려가 볼을 빼앗았다. 상가레는 비카리오까지 따돌린 후 칼럼 허드슨 오도이에게 패스했다. 허드슨 오도이는 오른발로 빈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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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4분에는 허드슨 오도이가 내준 볼을 상가레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허드슨 오도이의 두 번째 골도 어시스트로 기록된 상가레는 1골 2도움, 허드슨 오도이는 2골 1도움으로 토트넘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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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도 완패지만, 팬들의 원성을 산 것은 프랭크 감독의 교체카드였다. 그는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14분 공격력을 보강하지 않고, 제드 스페인 대신 손흥민의 절친인 벤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데이비스의 이번 시즌 EPL 데뷔전이었다. 또 아치 그레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빼고 주앙 팔리냐, 루카스 베리발을 출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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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은 이에 대해 "공격수가 네 명이나 필드에 있었다. 팀의 조직력이 더 부족했다. 조직력이 실종되면 공격수 11명을 필드에 내보낸다고 해도 소용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펜스가 교체에 반발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그는 또 "내 감정을 억누르려고 온갖 노력을 다한다. 내 안에서는 마치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라커룸에서 나도 솔직하게 말했다. 정말 형편없는 경기였다. 두말할 필요도 없다"며 "이러한 상황을 바꾸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알아줬으면 한다.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겠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경기력이 다소 기복이 있지만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최근 EPL 7경기에서 단 1승(2무4패)에 불과하다. 승점 22점(6승4무6패)에 머물며 10위권 밖인 11위로 추락했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앞서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토트넘은 3대0으로 완승하며 '손흥민 효과'를 누렸다.
당시 영국의 'BBC'는 '프랭크 감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독성이 강한 환경에서 손흥민의 존재는 기분 좋은 요소를 더했다'며 '이날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종종 으르렁거리는 듯한 반응을 보였던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과 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는 토트넘의 레전드 선수가 완벽하게 준비한 복귀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환희는 잠시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