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K리그2를 단 한 시즌 만에 접수했다. K리그1으로 향하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윤정환 감독은 순탄한 미래를 꿈꾼다.
2025시즌 K리그2를 뒤흔든 주인공은 단연 인천이었다. 2024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로 강등되며, 벼랑 끝 위기였다. 윤정환 감독 선임 이후 인천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탄탄한 수비를 기본으로 날카로운 공격까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났다. 각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윤 감독의 명확한 게임 모델과 함께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36라운드 만에 조기 우승을 차지하며 1부 승격을 확정했다. 부정할 수 없는 K리그2 최고의 팀이었다. 시상식에서도 주인공이 빠질 수 없었다. 지난 1일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 K리그2 최다 지분은 인천이었다. 감독상과 MVP, 영플레이어상을 싹쓸이했다. 윤정환 감독은 2024시즌 K리그1 감독상에 이어 2025시즌에는 K리그2 감독상을 받았다. MVP는 제르소의 몫이었다. 영플레이어상은 인천의 '히트상품'이었던 박승호가 차지했다. K리그2 베스트11에서도 인천은 6명을 배출했다.
좋은 내용과 결과를 모두 보여준 성과, 하지만 안주할 생각이 없다. 2025시즌 최종전 이후 인천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윤정환 감독은 이미 2026시즌 구상 뿐이다. 올해보다 더 수월하게 시즌을 풀어나가길 원하고 있다. 윤 감독은 "우승과 더불어 K리그1으로 향할 때 무언가를 얻고 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 선수들과 함께라면 내년에는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우승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올라온 K리그1 무대에서 다시 능력을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박승호는 "내년에 K리그1에서도 이 자리에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동기 부여가 확실하고, 내년을 위한 목표가 설정됐다"고 했다.
윤 감독 체제에서 다시 겨울을 맞이한 인천은 2026년 1월 2일부터 곧바로 인천축구센터에서 K리그1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후 스페인 말라가로 이동해 동계훈련을 진행, 더 성장하는 인천을 위한 구슬땀을 흘릴 계획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