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은 한국의 성과가 신경쓰이는 모양이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5일 '유럽 예선 전승 노르웨이보다 더 위협적이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강호들을 떨게 할 '최강 다크호스 후보'는?'라는 제목으로 월드컵 다크호스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이 월드컵 다크호스로 선정한 나라는 놀랍게도 멕시코였다. 매체는 '월드컵은 이른바 '단골 강호'들이 상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매우 강한 대회로, 최근 3개 대회의 8강 진출국을 돌아봐도 그 안에 살아남은 '복병'은 대체로 한 나라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2014년 대회의 코스타리카, 2018년 대회의 러시아, 2022년 대회의 모로코가 이에 해당한다'며 각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다크호스는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현재 전 세계 축구 전문가들이 제일 다크호스로 꼽는 나라는 엘링 홀란이 이끄는 노르웨이다. 마르틴 외데고르 등 홀란을 제외하고도 전력이 탄탄하다. 그런데 사커다이제스트웹은 '한여름으로 접어드는 북중미 무대에서 어디까지 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노르웨이를 저평가했다.
일본 매체가 선정한 다크호스는 한국과 같은 조가 된 멕시코였다. 매체는 '오히려 이동 부담과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면, 멕시코야말로 '최강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팬과 서포터들의 열기는 엄청나고, 고지대 경기에도 익숙하다. 만약 조별리그 A조를 1위로 통과한다면, 16강까지를 '홈' 멕시코에서 치를 수 있다는 이점도 크다'며 멕시코를 다크호스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다만 멕시코의 최근 흐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 멕시코는 지난 7월 이후로 A매치에서 승리가 없다. 일본전 0대0 무승부를 시작으로 한국전 2대2 무, 콜롬비아전 0대4 패, 에콰로드전 1대1 무, 우루과이전 0대0 무 그리고 파라과이전 1대2 패배까지 6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콜롬비아전 대패와 파라과이전 패배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전적이다.
콜롬비아가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지만 멕시코와 전력이 비슷한 평가를 받는 나라다. 비슷한 수준의 나라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파라과이는 11월 A매치에서 한국에 0대2 패배까지 했던 나라다. 미국한테도 1대2로 패배했는데 멕시코는 2대1로 제압했다. 두 번의 충격적인 결과가 모두 멕시코 근처인 미국 텍사스에서 열렸다는 점에서도 멕시코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신호다.
멕시코가 홈에서 열리는 개최국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멕시코가 그 이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커다이제스트는 '경험이 풍부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아래에서 돌파력이 뛰어난 이르빙 로사노, 뛰어난 득점 감각의 산티아고 히메네스, 중원에서 안정감이 탁월한 에드손 알바레스 등 좋은 자원들을 갖추고 있다. 전력과 환경 양 측면 모두에서 멕시코는 강호들을 떨게 할 '태풍의 핵심 후보'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며, 노르웨이보다도 더 위협적으로 보인다'며 선수 개개인도 높이 평가했다.
이 부분에서도 공감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로사노는 나폴리에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뒤에는 조금씩 하락세를 타고 있다. 히메네스는 AC밀란 이적 후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는 상태다. 알바레스 역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성공하지 못해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상태다. 개개인의 경기력이 절대로 좋은 흐름이 아니다.사커다이제스트웹은 '바로 이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한 팀이 한국이다. 한국에서는 '쉬운 조'라는 팬들의 목소리도 있지만, 과연 그럴까. 오히려 '죽음의 조'에 들어갔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홈에서 싸우는 멕시코는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라며 한국에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