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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만에 출전한 박지수 발판삼은 KB스타즈, 삼성생명 3연패로 밀어넣으며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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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7경기만에 출전한 박지수의 복귀 효과를 발판삼아 삼성생명을 꺾고 3연패를 탈출하며, 다시 상위권 싸움에 나서게 됐다. 반면 삼성생명은 3연패에 빠지며 반등에 또 다시 실패했다.

KB스타즈는 1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에 초반부터 단 한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는 경기 운영으로 66대55로 승리, 2라운드에 접어든 후 첫 승을 거두며 3위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라이벌의 맞대결답게 '청용대전'이라는 이름의 특별한 클래식 더비로 치러졌다. 양 구단의 연고지인 청주와 용인의 앞 글자를 결합해 붙여진 이름에다, 1980~90년대의 농구대잔치 분위기를 재현하면서 농구팬들에게 추억을 줬다. 스페셜 엠블럼도 제작하고, KB는 빨간색, 삼성생명은 파란색의 클래식 유니폼을 입었으며 양 구단 선수들이 동시에 입장하고, 치어리딩팀이 합동 공연을 펼치는 등 재밌는 볼거리도 마련됐다.

하지만 승부에 들어가선 '우정'은 잠시 지워졌다. KB는 허예은의 3점포로 첫 포문을 연 이후 송윤하의 연속 6득점, 여기에 허예은이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을 앞에 두고 여유있게 플로터까지 성공시키며 11-5까지 앞서갔다. 또 사카이 사라와 허예은의 연속 3점포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이해란 정도를 제외하곤 좀처럼 공격 옵션이 없다보니 계속 끌려갔다.

여기에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잠시 투입된 박지수는 바로 골밑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블록슛까지 기록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3쿼터에서도 이런 상황은 그대로 계속됐다. 그나마 강유림의 외곽포가 드디어 터졌지만, 삼성생명은 KB의 빠른 도움 수비를 좀처럼 헤쳐나가지 못했다. 4쿼터 초반 삼성생명의 무서운 반격이 나왔다. 이날 처음으로 투입된 유하은과 이해란이 50초도 안되는 시간동안 3점포 3개를 합작하며 어느새 49-56, 점수차를 한자리로 좁힌 것이다. 하지만 이후 턴오버 3개가 나오면서 추격의 동력이 급격히 꺼졌고, 결국 따라잡지 못했다.

KB는 이채은과 강이슬의 3점포가 나온데다, 상대의 더블팀 수비를 가볍게 제치는 여유있는 지공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강이슬이 14득점-11리바운드로 시즌 3번째 더블더블에 성공한 가운데, 허예은 이채은 사라 송윤하 등 나머지 4명의 선수도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박지수는 4분여 출전에 그쳤지만,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리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