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작업자 4명이 사망한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해 노동 당국이 공사 현장 관계자를 입건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1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공사 관계자 A씨를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입건은 원청사인 구일종합건설과 하청업체 6곳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전 이뤄졌으며, 노동청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안전조치 의무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광주노동청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경찰과 합동 수사를 통해 입건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건립 중인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여러 층에 걸쳐 연쇄 붕괴가 일어났고, 현장 작업자 4명이 무너지는 잔해물에 매몰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노동 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시공사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사고 원인·책임 소재 규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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