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멕시코에서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라 호르나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낮 12시 30분쯤 멕시코 산마테오 아텐코시 톨루카 공항 인근 산업단지에 세스나 시테이션 III 개인 제트기가 추락했다. 유명 휴양지 아카풀코에서 이륙한 지 약 30분 만이었다.
조종사 2명과 승객 8명 등 탑승자 10명 모두 사망했는데, 2세, 4세, 9세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건물들이 밀집한 지역 상공에서 비행기가 급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서는 사고 현장에서 짙은 연기가 치솟고,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충돌로 인해 벽면이 크게 파손된 창고의 모습도 포함됐다.
당국은 항공기가 인근 어린이 놀이터 옆 축구장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던 중, 연료와 가스탱크를 보관하던 금속 지붕의 창고를 들이받으며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창고 내부에는 직원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지 언론은 직원들이 이날 휴무였다고 전했다.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엔진 문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종사와 관제탑 간 마지막 교신에서는 조종사가 "추락하고 있다(We're crashing)"고 말하는 음성이 확인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