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커리큘럼 리브랜딩 후 첫 수료식…연간 1천25시간 AI 교육에 할애
실전형 프로젝트 과제서 '응급실 뺑뺑이' 등 문제 해결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면 리브랜딩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가 개편 후 첫 기수 수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실전형 AI 인재 육성에 나섰다.
삼성은 18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13기 수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6월 전 산업에 걸친 AI 전환 트렌드와 국가 차원의 AI 인재 육성 기조에 발맞춰 SSAFY 2.0을 선언하고 AI 활용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개편했다. 이날 수료한 13기는 2학기부터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을 받았다.
SSAFY 2.0은 연간 1천725시간 중 1천25시간을 AI 교육에 할애하고 8개 AI 교육 과정을 새롭게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교육생들은 1학기에 AI 입문 강의와 프로그래밍 등 925시간의 기초·중급 교육을 받는다. 2학기에는 AI 실습 특강과 공동·특화·자율 등 3개 프로젝트를 각 7주간 진행하며 실전에 감각을 키운다.
특히 교육생들은 프로젝트 과제를 통해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실제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 성과를 거뒀다.
13기 수료생들이 개발한 'AI 구급활동 어시스턴트'는 구조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의 음성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주변 응급실까지의 거리와 응급실 환자 수용 현황 등을 파악해 최적의 병원을 안내해준다.
하반기 프로젝트에서 1위를 수상한 '원격·자율 작업 지원 시스템'은 작업자의 전용 장비(헬멧)에 증강 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가 바라보는 시각 이미지에 기반해 AI가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안내해준다.
이 밖에도 올해 교육생들은 카카오페이의 가맹점별 결제 내역 기반 매출 관리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와 툰스퀘어의 웹툰 제작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기업에서 제안하는 AI 관련 현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삼성은 교육생들이 실질적인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챗GPT·제미나이 등 AI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자기주도 학습 플랫폼 'AI 포털'을 구축하고 AI 전문 기업 업스테이지와 협업해 실습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18년 시작된 SSAFY는 12기까지 누적 1만12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의 취업률은 약 85%이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KT DS, LG유플러스, 현대모비스, 5대 은행권 등 총 2천355개의 기업에 취업했다.
삼성은 SSAFY 교육생들의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들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이 지급된다.
한편, 이날 열린 SSAFY 13기 수료식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을 비롯해 수료생 및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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