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정이 마지막 한 걸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월 1일 출발해 숨가쁘게 달려온 올 시즌은 굵직한 기록과 더불어 세대 교체 흐름까지 확연해지면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해로 남게 될 전망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세대교체다. 그 중심에는 김완석(10기, A1)이 있었다. 김완석은 지난 6월 'K보트 경정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10월에는 생애 첫 구리하라배 특별 경정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시즌 내내 기복 없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인 그는 자연스럽게 상금 부문 선두를 질주했고, 다승 경쟁에서도 43승으로 최상위권을 형성하며 마지막 회차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김완석, 김민준(13기, A1), 조성인(12기, A1)이 불과 1∼2승 차이여서 다승왕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샛별 탄생도 주목할 만. 김도휘(13기, A1)는 지난 11일, 경정에서 가장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6코스를 배정받고도 과감한 승부를 펼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큰 대회 우승을 가장 권위 있는 그랑프리 우승을 장식한 그는 우승 상금 3천만 원까지 획득하며 단숨에 상금 순위도 2위까지 뛰어올랐다. 전체 4명뿐인 13기에서 김민준에 이어 김도휘까지 두 명의 그랑프리 우승자를 배출했다는 점은 젊은 기수들의 성장과 세대교체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목이었다. 반면 지난해 왕중왕전과 그랑프리 동시 우승자인 김민천(2기, A1)을 비롯해 김종민(2기, B2), 어선규(4기, B2), 심상철(7기, B1) 등 고참 선수들 역시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큰 대회 우승은 상대적으로 젊은 기수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모습이었다.
여성 선수들의 활약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여성 선수 중에서는 오직 김인혜(12기, A2)만이 다승 12위(28승)를 기록했고, 문안나(3기, A1)와 박정아(3기, A2)가 22승, 안지민(6기, A1)이 20승을 따냈다. 여성 선수 비중이 높은 14~17기에서 뚜렷한 여성 강자가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기록 면에서는 그야말로 풍년이었다. 김종민은 지난 10월 15일 13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경정 사상 최초로 통산 6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데뷔 2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함을 이어온 그는 2022년 최초 통산 500승 달성에 이어서 또 한 번 '살아있는 경정 역사'라는 수식어를 증명했다. 심상철, 어선규도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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