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혼신의 힘으로 소속팀 산투스의 잔류를 이끈 네이마르(33)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산투스는 23일(한국시각) '네이마르가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수술 후 곧바로 퇴원했으며, 구단을 통해 "재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25일 인테르나시오나우전을 마친 뒤 부상했다. 진단 결과 왼쪽 무릎 반월판이 손상된 것으로 드러났고,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나흘 뒤 펼쳐진 헤시페와의 세리A 경기에 출전해 득점한 데 이어, 주벤투드전에서는 해트트릭까지 작성했다. 크루제이루와의 최종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 3연승으로 한때 강등 위기에 몰렸던 산투스는 승점 47로 12위를 기록, 강등권과 불과 승점 4 차이로 잔류에 성공했다.
네이마르는 올 초 알 힐랄(사우디)과 계약을 해지하고 산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알 힐랄 이적 후 부상 등을 이유로 2년 간 단 4경기에 출전했던 그가 훨씬 수준이 높은 브라질에서 옛 기량을 되찾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뒤따랐다. 산투스도 최초 6개월 단기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우디 시절과 마찬가지로 부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나, 꾸준히 회복하면서 활약을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산투스와 올 연말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산투스와 네이마르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비록 올 시즌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활약했으나 잦은 부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브라질로 돌아온 뒤 활약을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대표팀 재승선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네이마르가 현재 활약을 이어간다면 대표팀 소집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