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라 입주식 개최…무주택 어르신 위한 공동체형 보금자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무주택 어르신의 주거 안정과 건강한 노후를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주거복지 모델인 '고령자복지주택'이 제주에 마련됐다.
제주도는 공공임대주택에 사회복지시설을 결합해 '집'과 '돌봄'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제주 첫 고령자복지주택 '제주아라 고령자복지주택'이 24일 입주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주아라 고령자복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총사업비 114억원을 투입, 기존 제주아라LH아파트 단지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건립했다.
65세 이상 무주택 저소득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수준이다.
지하 1층, 지상 6층, 전체 면적 1천971㎡ 규모로 주거 공간과 복지 기능이 층별로 나뉘어 배치됐다.
지상 3∼6층은 고령자 전용 임대주택(24가구)으로, 한 층에 6가구가 거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구조다.
지하 1층∼지상 2층은 노인복지시설로, 다목적실(지하 1층)·경로식당(1층)·경로당(2층)을 갖췄다. 전문 위탁기관이 운영하며,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건강 관리나 문화 여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입주식에는 오영훈 지사, 문정만 LH제주지역본부장, 양영수·홍인숙 제주도의원, 현원돈 제주시 부시장, 입주민과 지역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오 지사는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일상을 나누며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통합돌봄 사업 확대와 함께 건강·복지 지원 서비스가 질 높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내년까지 공공주택 7천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4천417가구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특화형 공공임대주택으로는 올해 법환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을 공급했으며, 서귀동 고령자복지주택은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화북 고령자복지주택은 입주자 모집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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