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살해 공모하고 가담한 17세 소녀가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각) 밤 인도 구자라트주 바도다라의 파드라 마을에 사는 45세 남성 샤나 차브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피해자의 딸과 그녀의 남자친구 등 3명이었다.
범행 이유는 숨진 아버지가 17세 딸의 교제와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저녁 식사에 수면제를 섞은 딸은 부모가 정신을 잃자 남자친구 란짓 바겔라(25)와 그의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바겔라와 친구는 집으로 들어와 잠들어있던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났다.
피해자의 딸은 범행 당시 현장에 있었으며 모든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바겔라는 과거에도 소녀와 도주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으며,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두 딸의 연애결혼을 강력히 반대했는데 앞서 장녀가 이를 거스르고 결혼을 했다. 차녀 역시 같은 상황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소녀가 사건 전 3일 동안 여러 차례 부모에게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바겔라와 공범을 체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소녀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