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의 10대 소년이 자신의 피를 마시다가 중독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소셜미디어를 보고 따라 했다가 이같은 일을 겪은 것이다.
유트로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 사는 17세 소년 A는 최근 구토와 발열 증상을 보이다가 급기야 피를 토하는 상황까지 악화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병원에서는 급성 중독으로 진단됐다.
의료진은 원인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소년은 SNS에서 본 영상을 그대로 따라 했다고 털어놓았다.
문제의 영상은 '자신의 피를 마시면 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올라간다'는 황당한 주장을 담고 있었다.
소년은 주사기를 이용해 자신의 혈액을 뽑아 마셨고, 철분을 보충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의료 전문가는 "피 속의 철분·단백질·면역물질은 소화 과정에서 대부분 분해되어 체내에 그대로 흡수되지 않는다"며 "혈액을 마신다고 조혈 기능(피 만드는 능력)이나 면역력이 강화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혈액이 소화기관을 자극해 구토,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채혈 과정에서 비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하면 세균 감염, 패혈증 등의 위험이 있다.
아울러 반복적으로 자신의 혈액을 뽑아 마시는 행위는 강박이나 자해 행동의 한 형태로 평가될 수 있어 정신건강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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