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에서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여학생들에게 임신 테스트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ND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의 와카드 지역 부족 여학생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방학 기간 집에 갔다가 돌아오면 '신체 증명서'와 함께 임신 여부를 확인하는 테스트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학생들은 "임신 테스트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지 않으면 기숙사 입소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압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폭로가 이어지자 마하라슈트라주 여성위원회는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에 나섰다.
위원회는 이미 지난 9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자 기숙사를 전격 방문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학생 전원이 가족 동의 없이 임신 관련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당국에 조치를 요구했었다.
위원회는 또다시 "여학생에게 임신 테스트를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어느 학생도 임신 테스트를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현재 해당 기숙사 직원들의 지시 여부와 절차 위반 사실을 조사 중이며,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