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 킹에 아역 배우로 출연했던 이마니 디아 스미스가 2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피플' 등에 따르면 이마니 디아 스미스는 지난 21일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한 주택에서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911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이마니 디아 스미스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미들섹스 카운티 검찰은 이마니 디아 스미스의 남자친구인 조던 D. 잭슨-스몰(35)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그가 이마니 디아 스미스와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잭슨-스몰은 1급 살인 혐의를 비롯해 아동 복지 위협, 불법 목적의 무기 소지,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그는 구금된 상태로 법원 심리를 기다리고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현재 변호인은 등록되지 않은 상태다.
이마니 디아 스미스의 이모 키라 헬퍼는 가족을 대신해 개설한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통해 "이마니 디아 스미스는 3살 아들과 부모, 두 명의 어린 형제자매, 그리고 그를 사랑했던 많은 가족과 친구들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모금액은 장례 및 추모 비용, 가족의 심리 치료, 사건과 관련된 법적·행정 비용, 그리고 아이와 반려견을 돌보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펀드미 페이지에는 "이마니 디아 스미스는 생기 넘치고 사랑이 많으며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이었다. 노래와 연기, 춤을 모두 소화하는 진정한 트리플 스렛 퍼포머였으며, 브로드웨이 라이온 킹에서 어린 날라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추모 글도 함께 게재됐다. 이마니 디아 스미스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해당 작품에 출연했다.
한편 이마니 디아 스미스의 어머니 모니크는 브로드웨이와 TV, 영화 제작 현장에서 활동해온 헤어 스타일리스트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개설된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에는 수백 명의 후원이 이어지며 4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모인 상태다. 유족 측은 "이 기금이 경제적 부담 없이 슬픔을 마주하고, 남겨진 아이를 돌보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