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1 '인생이 영화'가 엄지인, 봉태규 등 새로운 얼굴들과 2026년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7일 밤 방송된 '인생이 영화'에는 엄지인, 봉태규 새 MC 체제의 출발을 알리는 동시에, 감독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은 류현경의 '고백하지마' 제작 비하인드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녀의 30년 연기 여정을 관통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류현경은 자신의 첫 장편 데뷔작 '고백하지마'는 즉흥 촬영에서 탄생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밝혔다. 그는 "비 때문에 촬영을 못 하게 돼서 '카메라도 있으니까 뭐라도 찍어볼까' 하다가 시작된 이야기"라고 설명하며 "김충길 배우님이 갑자기 제게 고백을 했는데,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그 순간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 즉흥성이 결국 영화의 방식이 됐다"고 털어놨다.
올해로 데뷔 30년 차를 맞은 류현경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도 화제가 되었다. 아역으로 데뷔한 류현경은 "SBS 설 특집극 '곰탕'에서 가마에 실려 시집 가는 역할이었는데, 가마꾼이 정우성 씨였어요"라며 첫 데뷔의 추억을 회상했다.
'신기전', '방자전'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로서의 과감한 선택과 도전을 해 온 류현경에 대해 봉태규는 "역할의 크기와 상관없이 계속 도전하는 건 굉장한 용기"라며 "류현경의 행보를 보면 늘 놀라게 된다"며 배우로서 깊은 존중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비현실적 역할에 대한 라이너의 제안에 류현경은 "다음엔 외계인도 해보고 싶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이정재, 문소리 등 류현경과 같이 배우 출신 감독들의 영화 세계를 주제로 한 깊이 있는 영화 토크도 이어졌다. 이정재(헌트), 하정우(윗집 사람들), 그레타 거윅 (레이디 버드) 등 다양한 작품들이 언급된 가운데 류현경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작품으로 문소리 감독의 '여배우는 오늘도'를 꼽으면서 "이 작업을 한다고 했을 때 선배님이 응원해 주셨고, 그 말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류현경은 연출가로서의 지향점에 대해 "결과보다는 과정, 고백이나 연애처럼 어떤 '여정'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해 그녀의 행보가 궁금증을 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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