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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검사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서면 및 전화 인터뷰에서 사건을 경시하지 않고 기록을 꼼꼼히 들여다본 결과 이들의 범죄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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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검사는 보관 기록을 살피다가 A씨가 과거에도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형태의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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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게임기가 불법 게임장에 비치될 것을 알면서도 공급했고, 게임기가 몰수되면 범죄 수익 환수를 목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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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들이 게임장을 운영하지 않고 게임기만 공급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며 "또 지금까지 소송을 내는 동안 어떤 제지도 받지 않고 때로는 승소해 이런 범죄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현직 지역 경찰관 B 경감이 게임장 업주들과 유착해 수사 관련 기밀을 유출한 정황도 드러났다.
장흥지청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받는 B 경감을 입건했다. B 경감은 이 혐의로 광주지검에서 수사받고 있다.
장 검사는 "게임장 사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의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파악해 별도 압수수색으로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며 "증거 획득의 적기를 놓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보완 수사권 유지 여부가 논쟁이 되는 데 대해서 장 검사는 충분한 논의를 촉구했다.
그는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돼 사법 제도도 치밀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본다"며 "수사권을 어느 기관에 부여할지 여부보다 한 점의 수사 공백도 없도록 하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jung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