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FA 신청자가 아닌 홍건희가 자동보호 대상자가 된다 . 왜일까.
KIA는 지난 21일 시장에 남아 있던 불펜 3명을 한꺼번에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내부 FA였던 조상우와 2년 15억원에 계약하고, 외부 FA 김범수를 3년 20억원에 영입했다. 마지막으로 옵트아웃을 신청하고 방출 선수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알아보던 홍건희와 1년 7억원에 계약했다. 3명 통틀어 하루에만 42억원을 썼다.
보상이 필요한 선수는 김범수 하나다. FA B등급인 김범수의 원소속 구단인 한화 이글스는 보상금 1억4300만원(지난해 연봉의 100%)과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인 외) 또는 보상금 2억8600만원(지난해 연봉의 200%)을 받는다. 보상금 규모상 보상선수를 포함하는 게 한화에 훨씬 유리하다.
김범수와 KIA의 계약은 지난 23일 공시됐다. KIA는 26일까지 보호선수 25인 명단을 한화에 넘겨야 하고, 한화는 명단을 받고 3일 이내에 보상선수 1명을 결정해야 한다.
KIA는 현재 보호선수 25명을 묶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호선수 20명을 꾸리는 것보다는 조금 수월하다고 해도, 막상 포기해야 할 때는 선수 하나하나가 다 아까운 법이다.
KIA는 보호선수를 꾸릴 때 당해 FA 신청 선수, 군보류 선수, 신인 선수, 육성선수, 외국인 선수, 당해 연도 2차 드래프트 이적 선수, 당해 연도 FA 보상 이적 선수 등은 자동보호된다.
올해 FA 신청자인 양현종 조상우 김범수 이준영 등은 자동보호 대상이 된다.
홍건희는 FA 신청자는 아니지만, 아예 보상선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자동보호가 된다.
KIA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25일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 안에서 보상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홍건희는 아예 보상선수 대상이 아닌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가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외야수다. 한화가 지난해 주전급 중견수를 영입하기 위해 백방으로 트레이드를 알아본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 올해도 신인 오재원이 주전 중견수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기존 선수층이 부족하다.
KIA 역시 외야 선수층이 그리 두꺼운 팀은 아니다. 1군 즉시전력감은 다 묶을 수 있을 정도. 오히려 내야수 쪽에 중복 자원이 있어 누구를 풀지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는 올겨울 필승조였던 한승혁(KT 위즈)과 김범수를 동시에 잃었다. 여차하면 마운드 보강을 노릴 수도 있다. KIA는 필승조가 가능한 김범수 홍건희 조상우 3명을 영입하면서 불펜에 전보다는 여유가 생겼다. 투수 쪽에서 의외로 좋은 카드가 나올 수도 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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